테이커 (Taker)

초급시장·거래수정일

테이커(taker)는 호가창(오더북)에 이미 올라와 있는 주문과 즉시 체결되는 주문을 내어 시장의 유동성을 가져가는 거래 참여자입니다. 시장가 주문이나 반대편 최우선 호가에 바로 닿는 지정가 주문을 낸 쪽이 테이커가 됩니다. 반대로 호가창에 주문을 올려 두고 상대를 기다리는 쪽은 메이커(maker)라고 하며, 거래소는 일반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장려하기 위해 테이커에게 더 높은 수수료를, 메이커에게 더 낮은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메이커와 테이커

  • 메이커: 즉시 체결되지 않는 지정가 주문을 호가창에 남겨 유동성을 공급합니다.
  • 테이커: 호가창에 남아 있는 메이커의 주문과 거래해 그 유동성을 소진합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주문 방식에 따라 메이커가 되기도 하고 테이커가 되기도 합니다. 한 번의 체결에는 항상 메이커 한 쪽과 테이커 한 쪽이 있으며, 두 역할이 함께 있어야 거래가 원활한 시장이 유지됩니다.

테이커 수수료가 더 높은 이유

많은 거래소는 메이커-테이커 수수료 체계를 써서 호가창에 주문을 쌓아 주는 메이커를 우대합니다. 지정가 주문이 많이 쌓이면 매수·매도 호가 간격이 좁아지고 여러 가격대에 충분한 물량이 생겨 시장 깊이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테이커는 그 유동성을 바로 쓰는 대가로 더 높은 수수료를 냅니다. 수수료율과 적용 방식은 거래소마다 다르므로 각 거래소의 수수료 안내를 확인해야 합니다.

테이커 주문의 특징

  • 빠른 체결: 이미 있는 주문과 맞붙으므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체결됩니다.
  • 가격은 보장되지 않음: 시장가 주문은 체결을 우선할 뿐 가격을 정하지 않습니다. 주문 수량이 최우선 호가의 물량보다 크면 다음 호가까지 차례로 체결되어 평균 체결가가 불리해지는데, 이를 슬리피지(slippage)라고 합니다. 유동성이 낮은 시장일수록 큰 테이커 주문이 가격을 크게 움직입니다.
  • 더 높은 비용: 테이커 수수료와 슬리피지가 함께 거래 비용이 됩니다.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는

자동화된 시장 조성자(AMM) 방식의 DEX에는 호가창이 없습니다. 유동성은 풀에 자산을 예치한 유동성 공급자(LP)가 제공하고, 풀과 스왑하는 거래자는 그 유동성을 가져가는 테이커 쪽에 해당합니다. 스왑 수수료는 거래자가 내고 LP가 받으며, 거래 규모가 풀의 크기에 비해 클수록 가격 영향(price impact)이 커집니다.

테이커의 실제 예

호가창에 비트코인 매도 주문이 코인당 20,000달러에 0.5개, 20,050달러에 1개 올라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개를 시장가로 매수하면 이 주문을 낸 사람이 테이커가 되며, 0.5개는 20,000달러에, 나머지 0.5개는 20,050달러에 체결되어 평균 체결가는 20,025달러가 됩니다. 매도 주문을 미리 올려 두었던 사람들은 메이커입니다. 주식 시장에서도 현재 시장 가격으로 주식을 바로 사는 주문을 내면 같은 방식으로 테이커가 됩니다.

테이커의 역할을 이해하면 주문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거래 비용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글은 학습을 위한 일반 정보이며 투자 권유나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이 크고 원금 손실 위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