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온리 주문 (Post-Only Order)
포스트 온리 주문(post-only order)은 즉시 체결되지 않고 호가창에 올라갈 때만 접수되는 지정가 주문입니다. 주문 가격이 기존 반대편 호가와 바로 맞아떨어져 체결될 상황이면, 거래소는 주문을 취소하거나(일부 거래소는 체결되지 않는 가격으로 조정해) 테이커 체결을 막습니다. 메이커(유동성 공급자)로만 거래하고 싶을 때 씁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거래소는 보통 호가창에 주문을 올려 유동성을 공급하는 메이커와, 올라와 있는 주문을 즉시 체결해 유동성을 가져가는 테이커에게 수수료를 다르게 매깁니다. 메이커 수수료가 더 낮거나, 일부 거래소에서는 오히려 리베이트를 줍니다. 그런데 일반 지정가 주문은 가격을 잘못 잡거나 시장이 순간적으로 움직이면 즉시 체결되어 테이커 수수료를 내게 됩니다. 포스트 온리 옵션은 이런 의도치 않은 테이커 체결을 원천적으로 막습니다.
예를 들어 최우선 매도 호가가 100.0일 때 100.0에 포스트 온리 매수 주문을 내면 즉시 체결될 수 있으므로 거부됩니다. 99.9에 내면 호가창에 매수 호가로 올라가 대기합니다.
장점은 수수료 절감과, 시장가처럼 여러 호가를 훑으며 불리하게 체결되는 일을 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체결 보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가격이 빠르게 멀어지면 주문이 끝내 체결되지 않거나, 접수 순간 거부되어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포스트 온리 주문은 보통 지정가 주문의 옵션으로 선택하며, 시장가 주문과는 함께 쓸 수 없습니다. 비슷한 옵션으로는 즉시 체결되지 않은 나머지를 취소하는 IOC(Immediate or Cancel), 전량이 즉시 체결되지 않으면 전부 취소하는 FOK(Fill or Kill)가 있는데, 이들은 포스트 온리와 정반대로 '즉시 체결'을 원할 때 씁니다. 거래소 API에서는 timeInForce 같은 필드로 이런 옵션을 지정합니다.
블록체인·암호화폐에서는
바이낸스, OKX, 바이비트, 코인베이스 같은 주요 해외 거래소의 현물·선물 시장에서 포스트 온리 옵션을 제공합니다(일부 거래소는 'Maker only'라고 표기). 시장 조성자와 그리드 봇, 수수료에 민감한 고빈도 전략에서 특히 많이 씁니다. 국내 거래소는 제공 여부와 명칭이 거래소마다 다르므로 주문 화면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한편 탈중앙화 거래소 가운데 호가창 방식을 쓰는 곳도 비슷한 '메이커 전용' 옵션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쉽게 말하면
"지금 바로 사지는 않겠다, 내 가격에 진열만 해 두겠다"는 조건이 붙은 주문입니다.
이 글은 학습을 위한 일반 정보이며 투자 권유나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이 크고 원금 손실 위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