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글 (Tangle)

중급블록체인수정일

탱글(Tangle)은 IOTA가 제안한 분산 원장 구조로, 블록을 한 줄의 체인으로 잇는 대신 각 트랜잭션이 이전 트랜잭션들을 참조·승인하면서 방향성 비순환 그래프(DAG)를 이루는 방식입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블록체인에서는 채굴자나 검증자가 트랜잭션을 모아 블록을 만들고, 블록이 순서대로 이어집니다. 탱글에서는 새 트랜잭션을 보내는 사람이 앞선 트랜잭션 둘 이상을 승인(참조)해야 하므로, 트랜잭션 자체가 그래프의 노드가 되고 참조 관계가 간선이 됩니다. 간선은 항상 과거 방향만 가리키므로 순환이 생기지 않습니다.

이 설계의 목표는 별도의 채굴자 보상 없이 수수료 없는 소액 트랜잭션을 가능하게 하고, 참여자가 늘수록 처리량이 커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초기 IOTA 메인넷은 이중 지불을 막기 위해 IOTA 재단이 운영하는 중앙화된 '코디네이터(Coordinator)'에 의존했고, 이 때문에 탈중앙성에 대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코디네이터를 없애려는 연구(Coordicide)가 오래 이어졌고, 이후 IOTA는 합의 구조를 크게 바꾸는 업그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블록체인·암호화폐에서는

탱글과 자주 혼동되는 NANO는 계정마다 자신의 체인을 갖는 '블록 래티스(block-lattice)'라는 별도의 DAG 구조를 사용합니다. 또 흔히 말하는 '탱글은 양자 컴퓨터에 강하다'는 설명도 부정확합니다. 양자 내성은 원장 구조가 아니라 서명 방식에 달린 문제입니다. 초기 IOTA는 해시 기반 일회용 서명(Winternitz)을 써서 같은 주소를 재사용하면 안 된다는 제약이 있었습니다.

DAG 기반 원장은 IOTA 외에도 Hedera의 해시그래프 등 여러 프로젝트에서 다양한 형태로 연구·사용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과 탱글 비교(초기 IOTA 기준)

항목블록체인(비트코인)탱글(초기 IOTA)
기본 단위블록개별 트랜잭션
승인 방법채굴자가 블록 생성새 트랜잭션이 이전 트랜잭션 승인
수수료있음없음(설계 목표)
확정컨펌 누적코디네이터 마일스톤에 의존

DAG 구조는 병렬 처리에 유리하지만, 트랜잭션 순서를 정하고 이중 지불을 막는 합의 방법을 따로 설계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습니다.

IOTA는 사물인터넷(IoT) 기기 간 소액 결제와 데이터 전송을 주요 활용 분야로 내세웠습니다. 기기 하나하나가 작은 금액을 수수료 없이 주고받는 상황을 가정한 설계였기 때문에, 탱글은 수수료가 없는 구조를 핵심 특징으로 삼았습니다.

쉽게 말하면

줄 서서 차례로 장부에 적는 대신, 새로 온 사람이 앞사람 두 명의 기록을 확인해 주고 자기 기록을 덧붙이는 그물 모양 장부입니다.

이 글은 학습을 위한 일반 정보이며 투자 권유나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이 크고 원금 손실 위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