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주문장 (Continuous Order Book)
연속 주문장(Continuous Order Book)은 매수·매도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반대편에 대기 중인 주문과 대조해, 가격 조건이 맞으면 그 자리에서 체결하는 연속 매매(continuous trading) 방식의 주문장입니다. 일정 시간 동안 주문을 모았다가 하나의 가격으로 한꺼번에 체결하는 단일가 매매(call auction, batch auction)와 대비되는 개념입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주문장에는 아직 체결되지 않은 지정가 주문이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로 나뉘어 쌓여 있습니다. 새 주문이 들어오면 매칭 엔진이 반대편 호가 중 가장 유리한 가격부터 확인합니다. 매수 주문 가격이 가장 낮은 매도 호가 이상이면 곧바로 체결되고, 조건이 맞지 않으면 주문은 주문장에 남아 다음 상대를 기다립니다. 같은 가격에 여러 주문이 있으면 일반적으로 먼저 들어온 주문이 먼저 체결됩니다.
"연속"이라는 말은 화면이 실시간으로 갱신된다는 뜻이 아니라, 체결이 정해진 시점에 몰리지 않고 거래 시간 내내 주문이 도착할 때마다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단일가 매매에서는 일정 시간 동안 들어온 주문을 모두 모은 뒤 하나의 가격을 정해 그 가격에 맞는 주문을 동시에 체결합니다. 한국거래소 주식시장이 좋은 예입니다. 장 중에는 접속매매라고 부르는 연속 매매로 체결하고, 시가와 종가를 정할 때는 단일가 매매를 씁니다. 종가는 장 종료 전 10분간 주문을 모아 단일가로 결정합니다.
연속 매매는 주문이 곧바로 체결되고 가격이 수요와 공급을 계속 반영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남보다 몇 밀리초라도 빨리 주문하는 쪽이 유리해 속도 경쟁이 생깁니다. 버디시(Budish)·크램턴(Cramton)·심(Shim)은 2015년 논문에서 이 속도 경쟁을 연속 주문장 설계의 결함으로 보고, 0.1초 같은 짧은 간격의 빈번한 단일가 경매(frequent batch auction)를 대안으로 제안했습니다.
블록체인·암호화폐에서는
대부분의 중앙화 가상자산 거래소는 연속 주문장으로 운영되며, 주식시장과 달리 장 마감 없이 24시간 거래가 이어집니다. 호가창에 보이는 매수·매도 잔량이 곧 주문장이고, 시장가 주문은 반대편 호가를 위에서부터 차례로 소진하며 체결됩니다. 탈중앙화 거래소 중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방식은 주문장 없이 유동성 풀의 공식으로 가격을 정하므로, 연속 주문장과는 다른 구조입니다.
한국에서는
주문장이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대량 주문을 냈다가 체결 전에 빠르게 취소해 수요나 공급이 많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가 문제 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허수 주문을 통한 시세조종이 불공정거래로 금지되며 형사 처벌 대상입니다. 가상자산 거래에서는 2024년 7월 19일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시세조종을 금지합니다.
쉽게 말하면
시장 좌판에서 손님이 올 때마다 바로 값을 맞춰 파는 방식이 연속 매매이고, 경매장에서 정해진 시각까지 응찰을 모았다가 한 번에 낙찰하는 방식이 단일가 매매입니다.
예시
주문장에 "100개를 개당 150에 팔겠다"는 매도 주문이 있습니다. 여기에 "100개를 150에 사겠다"는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 연속 주문장에서는 매칭 엔진이 즉시 두 주문을 체결합니다. 단일가 방식이라면 이 매수 주문은 정해진 시각까지 다른 주문과 함께 모였다가, 그때 정해진 하나의 가격으로 체결됩니다.
이 글은 학습을 위한 일반 정보이며 투자 권유나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이 크고 원금 손실 위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