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커넥트 (X-Connect)
크로스 커넥트(cross-connect, X-Connect)는 같은 데이터센터 안에서 고객 장비와 거래소 매칭 엔진, 통신사, 클라우드 등 다른 시스템을 물리적 케이블로 직접 연결하는 전용 회선입니다. 공용 인터넷을 거치지 않으므로 지연 시간이 짧고 일정해, 고빈도 매매(HFT)에서 핵심 인프라로 쓰입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거래소는 주문을 처리하는 매칭 엔진 서버를 특정 데이터센터에 둡니다. 고빈도 트레이더와 시장 조성자는 같은 데이터센터에 자신의 서버를 들여놓는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이용하고, 데이터센터 운영자가 두 장비를 광섬유나 구리 케이블로 연결해 주는데, 이것이 크로스 커넥트입니다. 거리가 수십 미터 수준이라 네트워크 왕복 시간이 마이크로초 단위로 줄어듭니다.
크로스 커넥트는 보통 월 단위로 요금을 내는 물리 회선이며, 대형 데이터센터(이퀴닉스 등)에는 거래소·통신사·클라우드가 한곳에 모여 있어 여러 상대와 직접 연결하기 쉽습니다. 공정성을 위해 거래소는 코로케이션 고객 간 케이블 길이를 똑같이 맞추는 등 조건을 표준화하기도 합니다.
이런 인프라는 속도가 수익과 직결되는 전략, 예컨대 시장 조성과 거래소 간 차익거래에 주로 쓰입니다. 일반 투자자의 주문 속도와는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시장 접근의 형평성 논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크로스 커넥트와 비교되는 연결 방식으로는 공용 인터넷 접속, 통신사 전용선, 인터넷 교환 지점(IX)을 통한 연결이 있습니다. 크로스 커넥트는 같은 건물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지만, 가장 짧고 예측 가능한 지연 시간을 제공합니다. 도시 간 거래소를 연결할 때는 마이크로파 무선 링크처럼 신호가 광섬유 속 빛보다 빠르고 더 직선에 가까운 경로로 전달되는 수단이 쓰이기도 합니다.
블록체인·암호화폐에서는
일부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는 기관 고객에게 클라우드 리전 내 전용 연결이나 코로케이션, 크로스 커넥트에 해당하는 저지연 접속을 제공합니다.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AWS 같은 클라우드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트레이더들은 거래소와 같은 클라우드 리전·가용 영역에 서버를 두는 방식으로 지연 시간을 줄입니다. 이는 온체인 트랜잭션 속도와는 무관한, 중앙화 거래소의 주문 처리 속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크로스 커넥트는 블록체인 노드 운영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대형 채굴 풀과 블록 생산자들은 블록 전파 지연을 줄이려고 주요 노드끼리 전용 회선이나 저지연 중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왔습니다.
쉽게 말하면
거래소 바로 옆방에 자리를 잡고, 거래소 창구까지 전용 통로를 뚫어 둔 것과 같습니다.
이 글은 학습을 위한 일반 정보이며 투자 권유나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이 크고 원금 손실 위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