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 (Peer)
피어(peer)는 P2P(개인 간) 네트워크에서 서로 대등한 위치로 직접 연결되어 데이터를 주고받는 참여 노드를 뜻합니다. 블록체인에서는 거래와 블록을 서로 전달하는 다른 노드를 가리키며, 일상어 '동료'와는 다른 기술 용어입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클라이언트-서버 구조에서는 중앙 서버가 데이터를 쥐고 클라이언트가 요청합니다. P2P 구조에서는 모든 참여자가 동시에 요청자이자 제공자이며, 특정 서버 하나가 멈춰도 네트워크 전체는 계속 작동합니다. 각 노드는 여러 피어와 연결을 유지하고, 새 피어의 주소를 서로 알려 주며 네트워크를 넓혀 갑니다.
피어는 서로를 무조건 믿지 않습니다. 받은 거래나 블록은 각자 규칙에 따라 다시 검증하고, 잘못된 데이터를 반복해서 보내는 피어는 연결을 끊거나 차단합니다. 연결된 피어가 모두 공격자의 노드라면 잘못된 정보만 받게 되는데, 이를 노린 것이 이클립스 공격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출처의 피어와 연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블록체인·암호화폐에서는
비트코인 노드는 기본적으로 다른 노드와 여러 개의 아웃바운드 연결을 맺고, 거래와 블록을 '가십' 방식으로 퍼뜨립니다. 이더리움, 트론 같은 다른 체인도 각자의 P2P 프로토콜로 피어를 찾아 연결합니다. 풀 노드를 운영하면 거래소나 외부 API를 믿지 않고도 피어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직접 검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라이트 지갑은 몇몇 피어나 서버에 의존하므로, 그 연결이 조작되면 잘못된 잔액을 볼 위험이 있습니다.
피어의 종류
블록체인 노드 사이의 연결에는 내가 먼저 연결을 거는 아웃바운드 피어와, 다른 노드가 나에게 연결해 오는 인바운드 피어가 있습니다. 공격자가 인바운드 연결을 대량으로 만들어도 아웃바운드 피어를 직접 고르면 고립될 위험이 줄어듭니다. 또 블록 데이터 전체를 내려주는 풀 노드 피어와, 일부 데이터만 요청하는 라이트 클라이언트 피어처럼 역할이 다른 피어도 있습니다. 피어의 수와 다양성은 네트워크의 검열 저항성과 직결됩니다.
일상적인 P2P 서비스에서도 같은 개념을 씁니다. 파일 공유 프로그램에서 파일 조각을 주고받는 상대 컴퓨터, 화상 통화에서 서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연결된 상대도 피어라고 부릅니다. 블록체인은 이 구조에 합의 규칙과 암호학적 검증을 더해, 서로 모르는 피어끼리도 같은 장부를 유지하게 만든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중앙 우체국 없이 이웃끼리 편지를 직접 전달해 주는 마을에서, 내가 편지를 주고받는 이웃 한 명 한 명이 피어입니다.
이 글은 학습을 위한 일반 정보이며 투자 권유나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이 크고 원금 손실 위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