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Metaverse)

블록체인수정일

메타버스는 아바타로 들어가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일하고 거래하는 3차원 가상 공간과 그 서비스를 말합니다. 블록체인 메타버스는 땅·아이템을 NFT와 토큰으로 거래합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말입니다. 이용자는 아바타로 가상 공간에 접속해 대화하고, 공연이나 회의에 참여하고, 물건을 만들어 팔기도 합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 3D 그래픽,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같은 기술이 함께 쓰입니다.

메타버스는 하나의 기술이나 표준이 아니라 여러 서비스를 아우르는 넓은 개념입니다. 게임형 플랫폼, 기업용 가상 사무실, 가상 전시장처럼 형태가 다양하고, 회사마다 메타버스라는 말을 조금씩 다르게 씁니다. 그래서 '메타버스 프로젝트'라는 이름만으로는 무엇을 하는 서비스인지 알 수 없고, 실제 서비스 내용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메타버스와 자주 함께 쓰이는 말로 '디지털 트윈'이 있습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장이나 도시를 가상 공간에 똑같이 옮겨 시뮬레이션하는 기술로,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메타버스의 한 갈래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메타버스는 오락뿐 아니라 교육, 의료, 제조 등 다양한 분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암호화폐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에서는 가상 토지, 아바타 의상, 건물 같은 자산을 NFT로 발행하고, 공간 안의 결제와 보상에 자체 토큰을 씁니다. 자산이 이용자 지갑에 기록되므로 플랫폼 밖에서도 사고팔 수 있고, 일부 프로젝트는 DAO 투표로 운영 방향을 정한다고 내세웁니다.

다만 가상 토지와 토큰의 가격은 이용자 수와 시장 분위기에 크게 흔들립니다. 이용자가 줄면 자산이 거의 거래되지 않아 팔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 땅을 사 두면 값이 오른다'는 식의 홍보, 지갑 연결을 요구하는 가짜 이벤트 페이지, 원금 보장을 내건 투자 모집은 사기나 피싱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한국에는 메타버스 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가상융합산업 진흥법」이 있습니다. 2024년 2월 제정되어 2024년 8월 28일부터 시행되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를 세계 최초의 메타버스 산업 진흥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법은 가상융합기술·서비스 개발에 '우선허용·사후규제' 원칙을 명시하고, 기존 법령의 적용 여부가 불분명할 때 관계 부처가 해석 기준을 정하는 임시기준 제도를 두었습니다. 다만 이 법은 산업 진흥법이며, 메타버스 안의 토큰이나 NFT 거래를 따로 허용하는 법은 아닙니다.

메타버스에서 쓰이는 토큰이나 NFT가 가상자산에 해당하면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과 특정금융정보법이 적용됩니다.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2024)에 따르면 NFT는 이름이 아니라 실질로 판단하며, 대량 발행, 분할 가능성, 결제 수단 사용 등이 있으면 가상자산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상자산에 해당하는 NFT를 영업으로 팔거나 교환하려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해야 합니다.

메타버스 안에 게임 요소가 있고 그 결과물을 돈이나 가상자산으로 바꿀 수 있게 하면 게임산업진흥법상 환전 금지 규정이 문제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 사업을 내세워 '원금 이상을 돌려준다'며 돈이나 가상자산을 모으면 유사수신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와 게임, NFT의 차이

메타버스는 게임과 겹치는 부분이 많지만 같은 말은 아닙니다. 게임은 정해진 목표와 승패가 중심이라면, 메타버스는 모임·업무·전시·쇼핑처럼 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활동이 이어지는 공간에 가깝습니다. NFT는 메타버스 안의 자산을 기록하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며, 블록체인을 전혀 쓰지 않는 메타버스 서비스도 많습니다. 반대로 블록체인 메타버스라도 운영사가 서버와 규칙을 바꾸거나 서비스를 종료하면, NFT가 지갑에 남아 있어도 그 공간에서 쓰던 기능과 가치는 사라질 수 있습니다.

예시

어떤 블록체인 메타버스에서 가상 토지 한 칸을 NFT로 샀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토지 소유 기록은 블록체인에 남지만, 그 땅에 건물을 짓거나 방문자를 받는 기능은 운영사 서비스에 달려 있습니다. 이용자가 줄어 아무도 그 땅을 사려 하지 않으면 지갑에 NFT가 있어도 현금으로 바꾸기 어렵습니다.

쉽게 말하면

메타버스는 인터넷 속 또 하나의 동네입니다. 그 동네에서 쓰는 땅문서와 돈이 NFT와 토큰이면, 실제 돈처럼 값이 오르내리고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은 학습을 위한 일반 정보이며 투자 권유나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이 크고 원금 손실 위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