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업 특성 (Work Characteristic)

작업 특성(work characteristic)은 클로드 섀넌(Claude Shannon)이 1949년 논문 「비밀 시스템의 통신 이론(Communication Theory of Secrecy Systems)」에서 정의한 실용적 비밀성의 척도입니다. 길이 N 문자인 암호문에서 키를 알아내는 데 필요한 평균 작업량을 W(N)이라 하고, 이것을 그 암호 시스템의 작업 특성이라고 부릅니다. 직장의 '직무 특성'과는 관계가 없는 암호학 용어입니다.

## 자세히 알아보기

섀넌은 비밀성을 두 가지로 나누었습니다. **이론적 비밀성**은 공격자에게 계산 능력이 무한해도 해를 정할 수 없는지를 묻고, **실용적 비밀성**은 원리상 풀 수는 있어도 실제로 얼마나 많은 일을 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예를 들어 가능한 모든 키를 시도하면 언젠가는 답을 찾을 수 있는 암호라도, 시스템마다 필요한 작업량은 크게 다릅니다.

섀넌의 정의에서 W(N)은 모든 메시지와 모든 키에 대해 각각의 확률로 가중한 평균이며, 원 논문은 작업량을 예컨대 '인시(man-hours)'로 잰다고 설명합니다. 일반적으로 암호문이 길어질수록 공격자가 얻는 정보가 많아지므로 W(N)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암호문이 유일성 거리보다 짧으면 키가 하나로 정해지지 않아 이론적으로도 풀 수 없고, 그보다 길어지면 남는 문제는 '얼마나 많은 계산이 필요한가'입니다.

## 오늘날의 의미

현대 암호학에서는 같은 생각을 '보안 강도(비트 단위)'나 '공격 복잡도'로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128비트 보안 강도는 가장 좋은 알려진 공격에도 약 2^128번 정도의 연산이 필요하다는 뜻이며, 오늘날 대칭 암호와 전자서명의 최소 권장 수준으로 널리 쓰입니다. 사람의 작업 시간 대신 연산 횟수, 메모리, 필요한 데이터 양으로 비용을 잽니다.

작업량 추정은 '현재 알려진 최선의 공격' 기준이므로, 새 공격법이나 하드웨어 발전에 따라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 이 척도는 알고리즘 자체의 강도만 다루며, 키 유출이나 구현 결함 같은 다른 공격 경로는 따로 평가해야 합니다.

## 블록체인·암호화폐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개인 키 보안은 타원곡선 secp256k1에서 이산 로그를 푸는 데 드는 작업량(약 2^128 수준)에 기대고 있습니다. 즉 '작업 특성이 충분히 크다'는 것이 지갑 보안의 전제입니다. 반대로 사람이 고른 짧은 비밀번호로 만든 '브레인 월렛'은 탐색해야 할 후보가 적어 작업량이 작고, 실제로 탈취 사례가 많았습니다.

## 쉽게 말하면

자물쇠를 '열 수 있느냐'가 아니라 '여는 데 평균 얼마나 걸리느냐'로 튼튼함을 재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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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achivx.kr/glossary/work-characteristic-%EC%9E%91%EC%97%85-%ED%8A%B9%EC%84%B1/ · ACHIVX 용어 사전 · 수정일 2026-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