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동성 (Liquidity)

**유동성**은 자산의 시장 가격을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서 원하는 때에 그 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정도를 말합니다. 유동성이 높은 시장에서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많아 큰 금액도 현재 가격 근처에서 빠르게 체결되고, 유동성이 낮은 시장에서는 적은 주문도 가격을 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 유동성을 재는 지표

- **호가 스프레드(bid-ask spread):** 가장 높은 매수 호가와 가장 낮은 매도 호가의 차이입니다. 스프레드가 좁을수록 사고팔 때 드는 숨은 비용이 작고 유동성이 높다고 봅니다.
- **호가창 깊이(order book depth):** 현재 가격에서 일정 범위(예: ±1%) 안에 쌓여 있는 매수·매도 주문의 총량입니다. 깊이가 클수록 큰 주문을 받아낼 수 있습니다.
- **슬리피지(slippage):** 주문이 호가창의 여러 단계를 소화하면서 기대한 가격과 실제 평균 체결 가격 사이에 생기는 차이입니다. 같은 주문 크기에서 슬리피지가 작을수록 유동성이 높습니다.
- **거래량:** 일정 기간 동안 거래된 금액입니다. 참고 지표이지만, 거래량이 많아도 호가창이 얇으면 큰 주문의 가격 영향은 클 수 있습니다.

## 시장 유동성과 자금 유동성

위의 의미는 **시장 유동성**, 즉 특정 자산을 거래하기 쉬운 정도입니다. 이와 구별되는 **자금 유동성**은 개인이나 기관이 만기가 된 지급 의무를 현금이나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두 개념은 연결되어 있어, 시장 유동성이 갑자기 마르면 자산을 팔아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지고 자금 압박이 다시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 탈중앙화 거래소의 유동성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방식의 탈중앙화 거래소에서는 호가창 대신 유동성 풀에 예치된 두 자산의 양이 유동성을 결정합니다. 풀의 규모에 비해 거래가 클수록 가격 영향(price impact)이 커집니다.

## 예시

BTC-USDT는 여러 거래소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페어 가운데 하나로, 스프레드가 좁고 호가창이 깊어 큰 금액도 비교적 작은 가격 영향으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반면 몇몇 거래소에만 상장된 소규모 토큰은 호가창이 얇아 소액 매수만으로도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유동성이 높은 페어도 시장이 급변할 때는 호가가 순식간에 빠지면서 유동성이 갑자기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유동성이 바뀌는 요인

유동성은 고정된 값이 아니라 시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거래가 몰리는 시간대와 한산한 시간대의 호가창 깊이가 다르고, 큰 뉴스나 급락 때에는 시장 조성자(market maker)가 호가를 거두어들이면서 스프레드가 넓어집니다. 같은 자산이라도 거래소마다 참여자와 호가 규모가 다르므로 유동성도 다릅니다. 그래서 큰 주문을 낼 때는 거래량 순위보다 실제 호가창 깊이와 예상 슬리피지를 먼저 확인하고, 필요하면 주문을 나누거나 지정가 주문을 쓰는 방식이 흔히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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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achivx.kr/glossary/liquidity-%EC%9C%A0%EB%8F%99%EC%84%B1/ · ACHIVX 용어 사전 · 수정일 2026-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