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의 과정 (Consensus Process)

**합의 과정(consensus process)**은 서로 신뢰하지 않는 여러 노드가 중앙 관리자 없이 어떤 블록을 어떤 순서로 원장에 기록할지, 그 결과 원장의 상태가 무엇인지에 대해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입니다. 개별 트랜잭션이 규칙에 맞는지 확인하는 검증은 각 노드가 스스로 하지만, 합의는 네트워크 전체가 같은 기록의 같은 순서를 받아들이게 하는 단계입니다.

## 왜 합의가 필요한가

각 컴퓨터가 블록체인 원장의 사본을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상상해 보세요. 트랜잭션은 인터넷을 통해 서로 다른 시점에 서로 다른 노드에 도착하고, 같은 코인을 두 번 쓰려는 트랜잭션(이중 지불)이 동시에 퍼질 수도 있습니다. 모든 노드가 같은 순서에 동의하지 않으면 누구의 잔액이 맞는지 정할 수 없습니다. 합의 과정은 이 순서를 하나로 정하고, 정해진 기록을 나중에 뒤집기 어렵게 만듭니다.

## 주요 방식

- **작업 증명(PoW):** 비트코인이 쓰는 방식입니다. 채굴자는 계산 비용이 큰 해시 퍼즐을 풀어 블록을 제안하고, 노드들은 누적 작업량이 가장 큰 체인(가장 무거운 체인)을 올바른 체인으로 받아들입니다. 블록이 더 쌓일수록 과거 기록을 되돌리는 데 드는 비용이 커지므로, 확정성은 확률적으로 높아집니다.
- **지분 증명(PoS):** 검증자는 코인을 담보로 맡기고(스테이킹) 블록을 제안하거나 투표합니다. 보유 지분이 영향력을 결정하며, 규칙을 어기면 담보 일부를 잃는(슬래싱) 구조가 정직한 행동을 유도합니다. 작업 증명보다 에너지 소비가 훨씬 적습니다.
- **비잔틴 장애 허용(BFT) 계열:** 정해진 검증자들이 여러 차례 투표를 주고받아, 전체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블록을 확정합니다. 일부(3분의 1 미만)가 고장 나거나 악의적으로 행동해도 합의가 유지되며, 한번 확정된 블록은 되돌리지 않는 즉시 확정성(finality)을 제공합니다. 이더리움의 지분 증명도 일정 시간 뒤 블록을 확정하는 장치를 함께 씁니다.

## 누가 참여할 수 있나

비트코인 같은 무허가형(퍼블릭) 블록체인에서는 누구나 노드를 운영할 수 있고, 채굴 장비나 스테이킹할 코인이 있으면 블록 생성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노드는 같은 합의 규칙을 따르는 소프트웨어를 실행해야 하지만, 꼭 최신 버전일 필요는 없습니다. 반면 허가형(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는 미리 승인된 참여자만 합의에 참여합니다.

## 비유: 디지털 배심원

합의 과정은 법정의 배심원단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각 배심원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노드이고, 제시된 증거는 새 트랜잭션과 블록입니다. 배심원들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 검토해 같은 평결에 이르면, 그 결과가 모두가 공유하는 기록이 됩니다.

## 장점과 한계

- **보안:** 모든 참여자가 서로를 확인하므로 기록을 속이기 어렵습니다.
- **투명성:** 대부분의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모든 트랜잭션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 **분산화:** 단일 실패 지점이 없고, 단일 주체가 모든 권한을 갖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 **속도와 확장성:** 노드 간에 메시지를 주고받아야 하므로 중앙 시스템보다 느리고, 많은 트랜잭션을 처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에너지 소비:** 작업 증명은 에너지를 많이 소비합니다.
- **다수 담합 위험:** 작업량이나 지분의 과반을 한 세력이 장악하면(예: 51% 공격) 기록 순서를 왜곡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이해하면 블록체인이 얼마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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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achivx.kr/glossary/consensus-process-%ED%95%A9%EC%9D%98-%EA%B3%BC%EC%A0%95/ · ACHIVX 용어 사전 · 수정일 2026-10-20
